[올림픽] '일내고 싶은' 피겨 최다빈의 선택은 '촌외 생활'

입력 2018-02-08 17:42  

[올림픽] '일내고 싶은' 피겨 최다빈의 선택은 '촌외 생활'
신혜숙 코치와 함께 강릉아이스아레나 인근에서 출퇴근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간판' 최다빈(고려대 입학예장)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선배' 김연아의 전철을 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늦게 강릉선수촌에 도착한 최다빈은 8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오전 7시10분부터 시작된 오전 훈련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최다빈은 오는 11일 팀이벤트 여자 싱글에 먼저 출전하고, 오는 21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3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을 마무리한다.
다만 최다빈은 대회 기간 강릉선수촌에 머물지 않고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가까운 강원도 경포대 인근에 따로 숙소를 잡아 '촌외 생활'을 하고 있다.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 동행한 신혜숙(61) 코치와 함께 머물면서 매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로 출퇴근하고 있다.
처음 나서는 올림픽에서 대표팀 동료와 떨어져 선수촌 생활의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에서 '큰일'을 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촌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다빈은 지난해 4월 막을 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191.11점으로 종합 10위에 올라 평창올림픽 여자싱글 출전권 2장을 따내는 대업을 이뤄냈다.
최다빈은 자신이 따온 2장의 티켓을 놓고 3차례에 걸친 치열한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마침내 평창 무대에 서게 됐다.
최다빈이 출전권 2장을 따낸 덕분에 김하늘(수리고 입학예정)도 올림픽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힘겹게 출전한 올림픽인 만큼 최다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결과를 위해 '촌외 생활'을 감수하며 신혜숙 코치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최다빈의 '우상'인 김연아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촌외 생활을 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소속사 후배로서 김연아의 뒤를 쫓는 셈이다.
최다빈은 8일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코치님과 함께 지내는 게 불편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웃음을 지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선생님이라서 괜찮아요"라며 "올림픽 준비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를 조련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국내 피겨 코치계의 '대모'같은 존재다. 신 코치는 4년 전 소치올림픽 때도 김연아의 코치로 참가했었다.
신 코치는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최다빈이 식이요법 등 때문에 선수촌에서 나와서 생활하기로 했다"라며 "평소에 먹던 음식으로 조절해야 하는 데 선수촌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먹다 보면 자칫 탈이 날 수도 있어서 촌외 생활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신 코치는 "최다빈의 이모님이 직접 공수해 주는 음식으로 식이조절을 하면서 훈련하고 있다"라며 "평소 습관대로 훈련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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