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P2P(개인 간) 금융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누적대출액이 2조원에 육박했다.
8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회원사들의 누적대출액이 전월보다 7.38% 늘어난 1조9천3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건별 규모가 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누적대출액이 6천54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담보(5천112억원), 기타담보(3천996억원), 신용대출(3천708억원)이 뒤를 이었다.
누적대출액 규모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5천275억원 수준이었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P2P금융으로 눈을 돌리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와 동시에 연체 및 부실률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90일 이상 장기연체를 뜻하는 부실률은 지난달 말 2.49%로, 전월보다 0.85% 포인트 올랐다.
부실률은 지난해 10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1.12% 수준이었지만 석 달 새 두 배로 뛰었다. 부실률이 2%를 넘긴 것은 2016년 11월 협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30∼90일간 상환이 지연되는 연체율은 2.34%로 전월(3.95%)보다 낮아졌다.
이승행 P2P금융협회장은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아지는 업체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체계적인 상환일정을 수립하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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