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남북교류 탄력…불교인권위-조불련 공동사찰 지정 추진

입력 2018-02-09 07:00   수정 2018-02-09 09:01

불교계 남북교류 탄력…불교인권위-조불련 공동사찰 지정 추진
조계종, 부처님오신날 남북대표단 서울-평양 교차방문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든 가운데 불교계의 남북 교류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인 진관 스님은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에 공동사찰 지정을 비롯한 교류협력을 제안, 최근 조불련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진관 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승군이 활약했던 북한의 법흥사와 충남 홍성에 건립될 석불사를 공동 사찰로 지정하고 불교계 구국운동 재조명 사업을 비롯한 교류협력을 추진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며 "이달 초 조불련으로부터 좋은 제안이니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서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북측과 실무 접촉을 갖고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계종단 차원에서도 올해 남북 교류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된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남북 불교 대표단이 서울과 평양을 교차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추본 관계자는 "남측 대표단이 먼저 평양을 방문해 평양 광법사에서 민족 화해를 기원하며 연등을 다는 행사를 열고, 부처님오신날 일주일 전 서울에서 열리는 연등회에 조불련 대표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추본은 광복절 기념 '8·15 남북불교도 합동(동시)법회'와 10월에 개최해 왔던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주년 합동법회'도 재개하고, 가을 묘향산 보현사에서 서산대사를 기리는 합동 다례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교 문화재와 관련해서는 신계사 건축물 진단 및 보수 공사, 개성지역 절터 발굴과 복원을 위한 기초조사, 남북 불교문화유산 공동 보존·관리에 관한 정책협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추본 이사장인 설정 스님은 "그동안 경직된 남북 관계로 민추본이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남북 관계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남북 간에 평화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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