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강호 슬로베니아에 1-2 역전패

입력 2018-02-08 21:39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강호 슬로베니아에 1-2 역전패
테스트위드 선제골 터졌으나 집중력 무너지며 연달아 실점



(인천·강릉=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반란을 예고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21위)은 8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세계 랭킹 15위인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마이크 테스트위드(하이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0-0 1-0 0-2)로 역전패했다.
앞서 카자흐스탄(17위)과 2차례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친 대표팀은 난도를 높여 올림픽 출전국인 슬로베니아와 맞섰다.
슬로베니아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강팀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덴마크를 누르고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0-4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슬로베니아와 4번 맞서 모두 졌다.
한국은 비록 이번 평가전에서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지만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이며 개최국 자동 출전권이 아닌, 실력으로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자격이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안양 실내링크에서 열리는 러시아(2위)와 평가전을 끝으로 평창 리허설을 마친다.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6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슬로베니아의 강력한 포어체킹에 고전했다.
빠른 스케이팅으로 중립지역부터 압박해온 슬로베니아는 한국을 수비 진영에 몰아넣고 강력한 샷을 쉴새 없이 퍼부었다.
골리 달튼의 잇따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수차례 넘긴 한국은 1피리어드 후반 수비수 에릭 리건(안양 한라)의 강력한 중거리샷을 신호탄으로 반격에 나섰다.
조금씩 경기 흐름을 바꿔간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는 슬로베니아를 완전히 압도했다.
김기성의 벼락같은 슈팅이 터져 나왔고, 조민호(이상 안양 한라)의 크로스 패스에 이은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원타이머는 골이나 다름없었다.
슬로베니아를 농락하다시피 하며 경기를 지배한 한국은 12분 29초에 테스트위드의 선취골이 터져나왔다.
김상욱(안양 한라)이 골문 뒤에서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문전 앞에 있던 테스트위드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퍽은 골리 루카 그라츠나르의 몸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피리어드에서 강력한 압박,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벌떼 하키'의 진수를 보여준 한국은 그러나 3피리어드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더군다나 3피리어드 초반에 숏핸디드(우리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에 몰리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한국은 3피리어드 11분 33초, 13분 19초에 각각 보슈티안 골리치치, 안제 쿠랄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은 골리까지 빼고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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