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 환경장관, 직접 TV 출연해 관련 의혹 모두 부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예산부 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환경부 장관이 과거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니콜라 윌로 환경장관은 8일(현지시간) BFM 방송에 출연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윌로 환경장관은 과거 자신이 설립한 환경 관련 재단에서 일하던 여성을 자신이 성희롱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런 일이 전혀 없으며 당사자도 그렇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한 젊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10년 전 소송이 제기된 내용으로 내가 당시 자진해서 경찰 조사까지 받은 뒤 무혐의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인 얘기들로 가족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장관직을 사퇴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의 한 주간지는 윌로 장관의 과거 성폭력 의혹과 관련한 보도를 예고한 바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자 출신인 윌로 장관은 프랑스의 각료들 가운데서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다.
프랑스의 친환경·재생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그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윌로 장관이 성실하게 자신에게 얽힌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그의 말을 의심할 어떤 이유도 없다"면서 힘을 실어줬다.
프랑스 장관 중에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인물은 윌로 장관뿐만이 아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예산부 장관에 대해 한 여성은 법적인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성관계를 강요당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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