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부는 8일 독일이 총선을 치른 지 5개월 만에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타결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EU 지도부는 EU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독일이 5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끝내고 연정을 구성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번째 총리직 수행에 나섬에 따라 독일이 EU 내에서 리더십을 다시 발휘하며 각종 현안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독일 연정협상 타결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면서 "이제는 EU 예산안과 난민문제 합의, 더 좋은 유로존을 위한 범유럽 대연정을 구축할 때"라며 독일 연정협상과 더 광법위한 EU 정책을 연관지었다.
그러면서 독일이 총선을 끝내 뒤 연정협상을 타결짓기까지 5개월이 걸렸음을 빗대서 "아마도 우리는 5개월 내에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도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 마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사민당의 연정협상 타결을 축하했다.
융커 위원장은 기민당과 사민당의 유럽정책 이슈와 관련된 합의에 대해 "이 부분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양당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EU 예산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로 약속한 부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그는 메르켈 총리가 연정협상 타결을 위해 정부 내 요직인 외교장관 자리를 사민당에 양보하기로 해 슐츠 대표가 외교장관을 맡기로 한 데 대해 "그는 그것(외교장관직)을 해낼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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