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실적·경제지표 주목 속 하락 출발

입력 2018-02-09 00:01  

뉴욕증시, 기업실적·경제지표 주목 속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기업실적발표와 경제지표를 주목한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88포인트(0.69%) 하락한 24,720.4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3포인트(0.45%) 낮은 2,669.6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08포인트(0.4%) 내린 7,023.90에 움직였다.
시장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발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22% 급등했다.
트위터는 분기 순이익이 9천110만 달러(주당 1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19센트로, 팩트셋 전망치 14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7억3천2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6억8천65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44% 상승했다.
제약회사인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러운 탓에 9.5% 급락했다.
테바는 지난해 4분기 116억 달러(주당 11.41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정 EPS는 93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77센트보다 높았다.
매출은 54억6천만 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52억9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183억~188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팩트셋 전망치 192억4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조정 EPS 전망치도 2.25~2.50달러로 제시해 팩트셋 예상치 3.83달러를 밑돌았다.
테바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76.3% 급등했다.
의약품 판매업체인 CVS 헬스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2.2% 상승했다.
CVS는 4분기 순이익이 329만 달러(주당 3.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1.92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팩트셋 전망치 1.89달러를 웃돈 것이다.
매출은 484억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475억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7.8% 올랐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3.5% 내렸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9천 명 감소한 22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치는 23만1천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97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거의 3년 동안 30만 명을 하회했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미국 실업률이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카플란은 독일 분데스방크 행사 후 기자들에게 "이미 거의 완전고용에 있고, 헤드라인 실업률이 올해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부양적 정책을 점진적이지만 신중하게 거둬들이는 것이 옳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이는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는 증거가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1월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이 나타났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고평가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61.99달러에, 브렌트유는 0.15% 낮은 65.4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5%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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