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최근 몇 주 사이에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북부 주택가에서 신장 180㎝ 가량의 백인 또는 히스패닉계 백인이 은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몰고 다니면서 총으로 2명을 쏴 죽이고 다른 2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 경찰서 로버트 플러머 서장은 "피해자 가운데 3명은 노숙자"라면서 "사회 취약 계층을 노리는 겁쟁이 살인마의 짓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찰은 일반적으로 한 달 사이에 3건 이상의 살해 또는 살해미수 범행이 발생하면 연쇄살인범의 소행으로 추정한다.
범인의 모습은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 북부 주택가 CCTV에 두 건이 흐릿하게 포착됐다.
하나는 용의자가 SUV를 몰고 도로변에 주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숙자가 모여있는 인도 쪽으로 다가서는 모습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최소 두 건 이상의 총격 범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지난해 10월 미 범죄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반경 800m 이내 지역에서 4건의 권총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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