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사 '웨스트포인트', 지난해 성폭력 신고 2배 증가

입력 2018-02-09 01:48  

미 육사 '웨스트포인트', 지난해 성폭력 신고 2배 증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해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접수된 성폭력 신고가 전년보다 배가량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미 국방부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2017년 미 육사에 접수된 성폭력 건수는 전년도의 26건에서 50건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이는 신고 시스템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지원센터를 눈에 덜 띄면서도 사관생도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로 옮긴 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서는 각각 한 건이 늘어난 29건과 33건으로 집계됐다.
미 국방부는 사관학교 내 성폭력 예방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면서 성폭력 예방 강화를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에 평가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윌키 미 국방부 차관은 "우리는 사관학교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성희롱이나 폭력을 없애는 게 국가를 보호하는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를 미래의 장교들이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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