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상 첫 분기 실적 흑자…주가 20%↑

입력 2018-02-09 05:11  

트위터 사상 첫 분기 실적 흑자…주가 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를 기록했다.
트위터는 8일 2017년 마지막 분기(10∼12월)에 9천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1억6천700만 달러 적자에서 급반전한 데 대해 트위터는 대규모 비용 삭감을 통해 가능했다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말했다.
매출도 7억3천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 늘었다.
그러나 월간 이용자 수는 3억3천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이전 분기와는 차이가 없었다. 이용자 수 증가가 매출이나 순이익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 내 이용자 수는 오히려 6천900만 명에서 6천800만 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트위터가 140자 글자 수 제한을 풀어 280자로 늘리면서 사람들이 트위터에 머문 시간이 늘어난 것은 광고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전했다.
페이스북에 밀려 이용자 수 정체로 고전하던 트위터는 지난 2016년 중반 시장에 매물로까지 나와 구글, 디즈니, 세일즈포스 등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무산된 후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해왔다.
트위터의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 지면서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한때 20%가량 급등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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