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외부개입 반대…평창올림픽 참가는 큰 결정" 주장
이정관 한국대사 "평창올림픽,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위한 중요한 출발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주재 김철학 북한대사는 "한반도 문제는 외부개입이 아닌 남북한 당국 간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결정하면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김 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6일 이 신문과 한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과 미국, 일본의 보수세력은 남북 화해를 반기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과거 남북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 미국이 화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인용해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주민들 간에 해결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김 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우리 정부의 큰 결정"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은 항상 평화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정관 한국대사와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특히 북한 당국이 고위급 대표단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시킨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는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원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북한이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남북대화 테이블에 미국도 참여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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