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DB금융투자는 9일 한섬[020000]이 대규모 재고 손실 반영으로 작년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4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내렸다.
박현진 연구원은 "재고 충당금과 불량재고 폐기손실 반영으로 한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4억원에 그쳤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손실 반영 규모는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재고 충당금 설정 기준 강화와 SK네트웍스[001740] 패션 부문 인수 당시 2년차 재고 처분으로 예상보다 컸다"며 "또한 사업 종료 예정 브랜드의 재고 충당금도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보여 관련 순실을 제외한 실제 영업익은 전년 동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반영해 올해 실적 예상치를 매출액 1조3천822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5.7%와 16.8% 낮춰 잡았다.
박 연구원은 "엄격해진 재고 평가 기준에 따라 원가 추정을 전보다 보수적으로 잡고 자체 브랜드 성장세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재고 관련 비용 이슈가 일단락되고 노후한 브랜드 리빌딩, 중국 사업의 이익 기여도 향상, 일부 해외브랜드 영업종료에 따른 국내 상품 마진 개선 등 올해는 악재보다 호재가 많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주가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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