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과거 중국을 여행하다 실종된 미국인 대학생의 납북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하도록 규정한 결의안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는 7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실종에 대한 우려를 담은 결의안(S.RES.92)을 구두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스네든은 24살이던 지난 2004년 8월 중국 윈난(雲南)성 호도협 협곡을 여행하겠다고 부모에게 알린 뒤 사라졌다. 중국 당국은 스네든이 협곡 옆을 지나는 강에 빠져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이후 북한 당국이 그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언론과 비정부기구 등에 의해 제기됐다.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국무부와 정보당국이 사건에 대해 공동 조사를 계속하고, 조사와 관련해 중국·일본·한국 정부와 협조하도록 규정했다.
리 의원 외에도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 등 7명이 결의안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아울러 "상원 외교위의 결의안 통과는 최근 들어 백악관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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