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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버섯에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를 빛으로 잡는 기술이 방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버섯파리는 양송이, 느타리, 표고버섯을 재배할 때 주로 발생한다.
이 파리는 양송이버섯의 경우 전체 생산량 20%를 줄일 정도로 피해를 많이 끼친다.
버섯파리는 버섯을 배양하는 영양원인 버섯배지에 100여개 알을 낳는다.
이 알은 불과 25일이면 성충으로 성장한다.
유충은 배지와 버섯균사를 먹어 생장을 방해하고 성충은 푸른곰팡이병을 옮긴다.
곰팡이인 버섯을 재배할 때는 다른 농작물과 달리 살충·살균제를 사용할 수 없어 버섯파리를 방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2016년 블랙형광램프를 이용해 버섯파리를 잡는 기술을 개발한 뒤 지난해 시범사업을 벌였다.
버섯파리가 좋아하는 특정 영역대 자외선을 이용해 유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버섯파리 성충을 포획기로 유인해 잡을 수 있어 피해가 줄고 수확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13개 시·군에 빛을 이용한 친환경 버섯파리 포획기술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동균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친환경 방제로 효과가 높은 만큼 확대 보급해 고품질 버섯을 생산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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