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상발진 F-35B 스텔스기 전력 확충에 가속도

입력 2018-02-09 11:28   수정 2018-02-09 11:34

미, 해상발진 F-35B 스텔스기 전력 확충에 가속도
상륙 강습함 아메리카 개조해 F-35B 탑재 추진…최대 20대
와스프ㆍ트리폴리 함도 탑재… 분쟁지 '긴급투사' 능력 큰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대형 상륙함을 통한 F-35B '라이트닝 2'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전력 확충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워리어 메이븐 등은 미 해군이 4만5천t급 상륙 강습함 아메리카(LHA-6)가 최대 20대의 F-35B 탑재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조 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HHI)가 건조한 아메리카 함은 아메리카급 상륙 강습함 가운데 초도함으로 2014년 취역했으며, 최근 7개월간의 태평양 및 중동 지역 배치 임무를 마치고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귀항했다.
미 해군은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스 등과 함께 종합적인 개조 작업을 진행해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고, 화기와 센서체계가 동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F-35B기가 이착륙하면서 내뿜는 열기를 견디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형 내열 화학제를 뿌린 부분을 추가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비행갑판과 하부구조의 손상을 방지하는 한편 F-35B기가 정확히 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미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F-35B기들과 통합 운영될 수 있도록 아메리카 함에 탑재된 센서, 전투체계, 레이더, 화기 등도 개량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아메리카 함이 앞서 조명, 환기, 배관 체계 등을 모두 밑바닥으로 새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신형 자재의 설치와 용접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건조비만 34억 달러(3조 7천182억 원)가 투입된 아메리카 함은 축구장 3배나 맞먹는 257m 길이에, 높이도 20층가량 돼 웬만한 중형 항공모함이나 마찬가지다.
아메리카 함의 탑재 능력도 막강하다. F-35B 외에도 MV-22B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CH-53E 슈퍼 스텔리언 중형 헬리콥터, AH-1Z 바이퍼 공격헬기, 탐색구조용 MH-60S 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도 실을 수 있다. 적 전투기 공격에 맞선 방어체계로는 RIM-16 램 함대공 미사일, 20㎜ 팔랑스 기관포 등도 갖췄다.
아메리카 함은 1천 명이 넘는 정예 해병대원들과 특수전 요원 등을 싣고 한반도나 남중국해 등 분쟁지에 '해상 911' 부대로 급파된다.



미 해군은 지난해 취역한 같은 규모의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과 4만1천t인 와스프(LHD-1)를 F-35B 탑재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련 작업에 한창이다. 두 함정 각각 20대의 F-35B를 탑재할 수 있다.
트리폴리 함은 오는 2021년까지 태평양함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또 1989년 취역한 와스프 함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5천t급 강습상륙함 리처드 본험(LHD-6)과 임무 교대한 후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 사세보(佐世保)항에 새 둥지를 틀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메리카에 이어 와스프와 트리폴리 함까지 F-35B를 탑재하면 태평양 지역에 대한 해상 투사능력이 크게 개선돼 중국과 북한 등에 큰 위협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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