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세안 이웃국들과의 협력 강화가 최우선"

입력 2018-02-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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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세안 이웃국들과의 협력 강화가 최우선"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이웃국들과의 협력 강화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창 부장이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중국과 아세안의 비공식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창 부장은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들을 함께 번영하고 공동의 위협을 견딜 수 있는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 협력자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과 아세안은 지난 7일 첫 합동 해상군사훈련을 올 연말 두 차례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이틀간의 국방장관 회담을 폐막했다.
아세안 국방장관들은 회담에서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행동규범 제정과 항공 충돌 방지를 위한 중국과의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외교 전문가들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창 부장의 발언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력 증강에 대한 아세안의 안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동남아지역 전문가인 다이판(戴凡) 중국 지난대 교수는 "창 부장의 발언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감축을 원하는 중국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또 자국에 대한 아세안의 의심과 우려를 누그러뜨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나라가 중국을 믿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도 다음 달 항공모함을 베트남에 파견하는 등 인도-태평양 전략의 하나로 아세안 회원국들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모두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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