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후 비상문 떨어진 나이지리아 여객기…항공사 "승객 탓"

입력 2018-02-09 11:53  

착륙 직후 비상문 떨어진 나이지리아 여객기…항공사 "승객 탓"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나이지리아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 운항 중 비상 출입구의 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사고는 전날 라고스에서 출발한 다나항공 여객기가 아부자 공항에 착륙한 직후 활주로를 달리던 중 발생했다.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승객 다포 산워는 "휙 하는 폭발음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바람이 밀려들고 소음이 이어졌다"면서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문을 당겼다고 주장하지만 모두가 이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승객들이 영상이나 사진 촬영하는 것도 막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다나항공은 "승객이 일부러 문을 열려는 노력을 가하지 않는 이상 문이 떨어져 나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내고 "우리 여객기의 비상 출입구 문은 압력에 의한 플러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보통 만지거나, 승객 혹은 승무원이 일부러 열려고 하지 않는 한 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이 나이지리아 민간항공국과 함께 조사했지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비행 내내 비상문에서 소음이 들렸다며 항공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올라 브라운은 트위터를 통해 "비행 내내 (문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들었느냐?"면서 "나사가 풀린 것 같았다. 그냥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BC는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항공 안전 문제를 지적하면서, 2012년에도 다나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라고스 인구 밀집지로 추락해 153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상 출입구 문짝이 떨어져 나간 항공기 내부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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