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500m 출전 강행…윤철 감독 "아직 회복 덜 됐지만…"
(강릉=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예선 출전을 하루 앞둔 9일 "다쳐서 아쉽지만 잘 뛰겠다"고 밝혔다.
최은성은 이날 오전 강릉 영동쇼트트랙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발목이 많이 괜찮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은성은 지난 2일 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훈련 종료를 앞두고 레이스 도중 크게 넘어졌다. 오른발목을 다쳐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다.
최은성은 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 진단을 받고 상처 부위를 봉합, 지난 7일 실밥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부상 6일 만에 훈련에 나선 최은성은 이날도 스피드를 한껏 올리기보다는 몸을 푸는 수준의 훈련만 하는 모습이었다.
윤철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회복이 덜 됐지만, 은성이가 1,500m에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은성의 출전 강행은 본인이 올림픽 무대에서 꼭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코치진에 피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감독은 지난 3일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은성의 출전 여부는) 상태를 지켜본 뒤 본인이 결심해야 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애초 북한은 최은성이 남자 500m, 정광범(17)이 1,500m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개회 직전에 출전 명단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은성은 10일 남자 1,500m 예선 3조에서 한국의 황대헌(부흥고)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