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988 서울·2018 평창…디자인 전시로 만나는 두 올림픽

입력 2018-02-09 14:54   수정 2018-02-09 18:38

[올림픽] 1988 서울·2018 평창…디자인 전시로 만나는 두 올림픽
문화역서울284서 개막…시대상과 디자인 비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1988 서울 하계올림픽을 아우르는 전시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이 9일 서울 문화역서울284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30년 전 우리가 처음 개최한 올림픽의 성공과 기억을 평창과 공유하면서 올림픽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옛 서울역사를 들어가자마자 마주하는 '더 볼론티어'는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의 자원봉사자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프로젝트다.
자원봉사자가 과연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올림픽과 어떠한 인연을 맺었는지 등을 담은 영상들이 굽이굽이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목조 설치물을 통해 상영된다.
공동기획을 맡은 난나최현주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참가 목적만 해도 정말 다른데 이러한 다양한 시각을 병존시켰다"라면서 "그와 함께 개인 인생사의 변천을 전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마스코트 등 두 올림픽의 시각 언어도 함께 소개한다.
대회를 알리는 기능과 함께 예술 영역으로도 확장된 역대 올림픽 포스터들이 대거 전시됐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예술포스터와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나라의 디자인 현황과 예술 작품을 살펴보고 작가들의 창작 의도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마스코트 호돌이를 디자인한 원로 작가 김현은 "30년이 지나면 잊어버릴 만한데 주인공 수호랑 말고 아빠(호돌이)도 있지 않으냐고 하더라"라면서 "평창 마스코트만큼은 (서울과 같은) 호랑이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1988년 당시 사회상을 글과 책, 노래, 뉴스 영상 등으로 재구성한 '장면과 국면' 코너도 흥미롭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개최했으며 평창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IPC), 올림픽 문화유산재단(OFCH) 협력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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