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4점' KCC, 삼성에 96-90 승리
전자랜드, 86-78로 LG 제압…올 시즌 LG전 5연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제물 삼아 3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 원주 DB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KCC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4점을 뽑은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6-9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KCC는 3연승을 달려 선두인 원주 DB와의 간격을 1.5게임 차로 좁히며,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4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KCC는 또 삼성전 4연승과 원정 7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2연승 중이던 7위 삼성은 KCC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또 6위 안양 KGC인삼공사와도 3.5게임 차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KCC는 찰스 로드가 삼성의 리카르도 라플리프와의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1쿼터 27-16 리드를 주도했다.
지난 2일 전자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쳐 코트를 비웠던 김동욱을 1쿼터 중반 투입한 삼성은 2쿼터 들어 거센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KCC는 34-27이던 2쿼터 중반 전태풍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8점을 몰아쳐 42-27, 15점 차로 달아났다.
전반을 49-31로 앞선 KCC는 4쿼터 중반 삼성의 장민국에 3점포를 얻어맞고 83-75, 8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정현이 90-83이던 4쿼터 종료 1분 23초를 남기고 시원한 3점슛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곧이어 안드레 에밋이 덩크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KCC의 외국인 '듀오' 에밋이 20점, 로드가 19점으로 39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LG에 86-78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전 전승 기록하며 'LG 천적' 명성을 입증했다.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3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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