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서로를 이해해가는 아버지와 아들…연극 '가지'

입력 2018-02-10 08:30   수정 2018-02-10 09:51

마지막 순간 서로를 이해해가는 아버지와 아들…연극 '가지'
백성호장민호극장에서 재공연…재미교포 2세 극작가 줄리아 조 작품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지난해 국내 초연돼 호평받은 연극 '가지'가 21일부터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재공연된다.
재미교포 2세 작가인 줄리아 조가 쓴 '가지'는 지난해 국립극단이 재외 한인작가들의 작품을 연달아 소개한 '한민족디아스포라전'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당시 10회 공연에서 호평받으며 지난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기상(김정호)을 받았다.
재미교포 2세인 요리사 레이는 아버지와는 언어도, 입맛도, 생각도 다르다.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레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옛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수십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한국의 삼촌에게 전화를 건다. 연극은 레이와 아버지, 전 여자친구, 삼촌, 간병인까지 한 집에 모이고 레이가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며 뒤늦게 아버지와 소통하는 모습을 그린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따뜻하게 풀어냈다.
지난해 출연진이 그대로 다시 무대 위에 선다. 김재건, 김종태. 김정호, 우정원, 신안진, 김광덕, 이현주 출연. 정승현 연출. 공연은 3월18일까지. 전석 3만원. ☎ 1644-2003.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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