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감초 강지은·최희진 "연극 30년, 드라마는 처음"

입력 2018-02-12 08:30   수정 2018-02-12 08:52

'크로스' 감초 강지은·최희진 "연극 30년, 드라마는 처음"
의원 부인·간호과장 역 "연극배우들 드라마 진출, 새로운 기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얼굴만 클로즈업되니 손발이 묶인 채 연기하는 것 같아요. 낯설어요."(강지은)
"카메라만 보면 어리바리해요. 오늘 좀 알겠다가도 내일 가면 여지 없이 무너져요."(최희진)
배우 강지은(50)과 최희진(39)은 연극무대에선 '베테랑'이다. 강지은은 1987년 극단 생활을 시작해 연극의 해 여자연기상(1991),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연기상(1997) 등을 받았다. 최희진도 2005년부터 연극과 영화에 뛰어들어 미쟝센 단편영화제 연기상(2004), 아시테지 연기상(2006)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드라마는 tvN 월화극 '크로스'가 처음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의 재미를 묻는 말에도 "적응하기 바쁘다"고 웃었다. 그래도 강지은은 '안하무인' 3선 의원 부인으로, 최희진은 간호과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30년 연극 했지만 '의원 사모' 같은 역할은 처음이었어요. (웃음) 제작진이 작품이 좀 무겁다 보니 분위기를 좀 띄워달라 해서 그에 충실했죠. 극에서 '한판' 했던 (전)소민이의 격려도 받았죠. 귀여웠어요."(강지은)
"첫 촬영지가 교도소라 흥미로웠어요. 카메라가 돌 때는 긴장의 연속이었죠. 다시 공부하는 느낌이랄까요. 교도소 의무과 내 식구들과 친해지면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고민하는 게 재밌었어요." (최희진)
두 사람은 드라마 진출로 연기 인생 2막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여배우라 나이가 들면서 배역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걸 느낀다"며 "옛날에는 드라마를 전혀 다른 영역이라 느꼈지만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많은 연극배우가 안방극장에 진출하는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멀티'로 하는 사람이 워낙 없었지만 요새는 선배들도 '새로운 기회니 무조건 해봐라' 한다"(강지은), "드라마도 워낙 많고, 시청자도 '새로운 얼굴'을 원하시는 덕분인 것 같다"(최희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면서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최근에 집 TV에 케이블 채널 연결해서 '응답하라' 시리즈 보기 시작했어요."(강지은) "전 얼른 TV 사려고요. (웃음)"(최희진)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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