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속 김보름 "갑자기 출전하게 된 3,000m 자신 있게 타겠다"

입력 2018-0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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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빙속 김보름 "갑자기 출전하게 된 3,000m 자신 있게 타겠다"
7㎏ 감량했던 김보름, 몸무게 다시 불려 컨디션 회복
"세계선수권대회 좋은 기억, 다시 느끼고 싶어"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막차'에 탑승한 김보름(강원도청)이 부담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름은 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일정이 바뀌어 급하게 준비했지만, 열심히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종목 출전권 예비 2순위에 올랐다가 출전권을 가지고 있던 러시아 선수가 불참하면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다만 출전권 확보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등 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보름은 당초 경기일정에 맞춰 10일에 선수촌 입촌을 하려 했다가 6일에 들어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김보름이 가장 걱정하는 건 몸 상태다. 그는 지난해 11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이후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3,4차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면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아직도 허리 통증은 남아있다.
김보름은 "출전 종목이 늘어나 약간 걱정된다"라며 "지난해보다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최고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상 회복에만 전념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몸무게 7㎏을 감량했는데, 최근 몸무게를 다시 늘렸다.
그는 "당시 몸무게를 너무 많이 빼 상태가 안 좋았다"라며 "3㎏ 정도 몸을 불렸는데, 컨디션이 그때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이곳은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많고, 빙질 환경도 좋다"라면서 "일 년 만에 다시 강릉에서 큰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에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 2월 6일생인 김보름은 최근 생일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생일 즈음에 이곳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보름의 이름은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태어났다고 해서 그의 부모님이 지어준 것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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