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실업팀 창단 멤버될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전 기대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평창올림픽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국내 첫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한 경기 수원시가 평창올림픽 대표팀 응원단을 구성해 평창으로 향한다.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자 경기를 관람할 시민 1천382명을 모아 오는 24일까지 평창과 강릉에서 종목별 응원전을 펼친다.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루지,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등 경기별로 40명 내외의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가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팀의 선전 여부는 수원시의 최대 관심사다.
수원시가 지난달 23일 현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첫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격려의 박수도 받았지만, 경기도나 정부 차원에서 할 일을 수원시가 떠안아 예산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시의회 자유한국당·국민의당 의원들이 독단적인 수원시 결정에 반대한다면서 아이스하키팀 지원예산 심의를 보이콧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번 대회 성적과 선전 여부에 따라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올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3선에 도전하는 염태영 시장으로서도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이 경쟁후보에게 공격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내심 부담스럽다.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국민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으면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는 수원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염원을 모아 수원시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오는 12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예선경기를 관람하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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