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지역에서 불이 났을 때 취약한 지역은?
10일 동아대 해양도시건설방재연구소에 따르면 해운대 마린시티와 동구, 중구 일대 재래시장 밀집지역이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해양도시건설방재연구소는 부산시 '화재위험도 지도'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기초조사 자료를 보면 부산 동구는 전체 건물 면적의 43.5%가 노후건축물(25년 이상 건물)이다.
전체 화재원인의 17.8%를 차지하는 낡은 전기설비가 사용되고 있고 화재 발생 시 화재가 번질 위험은 크지만 소방설비가 열악해 인명피해의 위험이 크다.
부산 중구 보수동과 국제시장 등 재래식 시장 밀집지역도 낡은 설비와 피난계획 부족 등으로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30층 이상 건물이나 높이 12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의 밀도가 전국 1위인 해운대 마린시티도 화재 취약지역이다.
방호계획이나 소방설비 등은 잘 갖춰져 있지만 초고층 건물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크고 피난시간도 오래 걸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가 2015년 조사한 광역시도지자체 안전등급지도에서도 부산시는 화재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방재 설비, 건축물 외장재, 인구분포, 가구 밀집도 등 종합적인 화재 요인을 정리해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첫 화재 취약 지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