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풀과 벌레가 등장하는 초충도(草蟲圖)를 현대미술의 소재로 끌어와 작업하는 송현미 작가의 개인전이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잇다, 품다, 열다 - 초충도로부터' 시리즈들이 전시된다. 신사임당 '초충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작품들이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졸업 후 오랫동안 붓을 놓았다가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자연을 향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나의 작품은 단순히 과거 '초충도'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백미, 섬세미와 같은 신사임당의 형식은 빌려왔으나 그에 실린 상징은 긴 세월의 건너뜀만큼이나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전시기간에는 '서른 즈음에' 작사·작곡가인 강승원의 작은 콘서트 '알음 음악회'도 열린다. 강승원은 작가 작품의 첫 소장자인 인연으로 이번 전시에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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