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기관지 민주조선, "美간섭 지속되는 한 평화 안정 위협"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 9일 북한 매체가 미국을 '민족을 분열시켜 싸우게 하려고 안달복달하는 범죄 국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필명 논평에서 "어제도 그러하였지만 오늘날에도 우리 민족을 분열시켜 싸우게 하려고 안달복달하는 범죄 국가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미국이 최근 대북 추가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미 재무부의 시걸 맨델커 테러·금융정보부문 차관이 방한한 사실, 최근 열린 '밴쿠버 외교장관회의', 미국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공언 등을 거론했다.
신문은 "이러한 광기는 북과 남 사이에 쐐기를 든든히 박고 동족 사이에 불화와 반목, 적대와 갈등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미국식 교활성의 극치"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문은 이어 "현실은 미국의 불순한 기도와 간섭 책동이 지속되는 한 우리 민족의 자주적이고 순조로운 통일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엄중히 위협당하게 된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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