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스키가 29명으로 최다…캐나다도 공동 기수
IOC 징계받은 러시아는 자원봉사자가 기수
그리스 기수가 맨 먼저 입장, 원윤종·황충금은 91번째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9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각 나라를 대표해 국기를 앞장세워 입장할 기수는 91개국 93명이다.
종목별로 따지면 알파인 스키(29명)가 가장 많고, 그 뒤를 크로스컨트리 스키(18명), 스피드스케이팅(10명), 봅슬레이, 스노보드(각 6명) 등이 따른다.
올림픽은 개최국 언어(한글) 자모순을 따라 입장한다. 다만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는 대회마다 가장 먼저 입장하는 특권을 누린다.
그리스 선수단 기수 소피아 랄리(알파인 스키)는 공식적으로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입장하는 선수가 된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92개국 가운데 1명의 선수만 참가하는 나라는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동티모르, 룩셈부르크, 마다가스카르, 몰타, 버뮤다, 산마리노, 싱가포르, 아제르바이잔, 에리트레아, 에콰도르, 케냐, 코소보, 키프로스, 통가, 푸에르토리코, 홍콩(개회식 입장 순)까지 18개국이다.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스켈레톤),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크로스컨트리 스키), 동티모르의 요한 구 공칼베(알파인 스키) 등 '나 홀로 선수'는 각각 자신의 국기를 앞세워 당당하게 입장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라는 국명을 쓰지 못하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단은 참가국 중 유일하게 기수가 없다.
대신 평창동계올림픽위원회에서 지정한 자원봉사자가 오륜기를 앞세워 55번째로 들어온다.
69번째로 입장하는 캐나다는 남북 공동입장을 빼면 유일한 공동 기수를 내세웠다.
테사 버츄와 스콧 모이어(이상 피겨스케이팅)는 함께 캐나다 국기를 들고 입장한다.
개회식의 주인공이자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남북 공동입장 기수는 91번째로 맨 마지막이다.
우리는 원윤종(봅슬레이), 북한은 황충금(아이스하키)이 기수로 뽑혀 '남남북녀' 입장이 성사됐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후 이번이 10번째다.
기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노르웨이의 에밀 헤글 스벤센(바이애슬론)으로 통산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땄다.
올해 46세인 일본의 가사이 노리아키(스키점프)는 8번째 올림픽 출전으로 최고령과 올림픽 최다출전 기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