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경북 여성단체와 여러 정당이 9일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후보 성폭력 이력을 검증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자"고 촉구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10여개 여성단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노동당 대구시당, 여성엄마민중당 준비위원회가 참여해 공동 선언식을 했다.
참여 단체와 정당은 "용인·은폐되는 성적 폭력은 이제 더는 없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성 평등 정치 실현을 위해 정당마다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하라"고 각 정당에 요구했다.
후보자를 검증해 성폭력 가해자에게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자고 했다.
또 성폭력, 성추행, 성차별적 문제를 용인·은폐한 이력이 있는 후보자를 내지 말 것, 후보심사위원회에 성 평등 후보 기준을 명확히 하고 공개할 것, 후보자에게 성 평등 정책을 내고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 등을 제안했다.
정애향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구 수성구의회 구의원이기도 한 정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제주도 연수 도중 버스 안에서 동료 남자 구의원에게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하고 이 구의원이 호텔 방을 찾아와 피운 소란을 겪은 일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수성구의회는 정 위원장을 성추행한 구의원 제명안을 부결했다. 검찰은 정 위원장 고소로 당시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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