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학종 모집비율 제한론…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증가세

입력 2018-02-11 06:15  

불붙은 학종 모집비율 제한론…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증가세
최근 2년간 격차 7.6%p→8.9%p로 벌어져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대학과의 모집비율 차이가 늘고 있다.
11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5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수도권 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13만7천507명) 가운데 21.1%(2만9천32명)를 학종전형으로 뽑았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인원(23만7천571명) 가운데 학종으로 13.5%(3만2천185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7.6%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지역 간 격차는 매년 커지는 모습이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의 24.2%, 비수도권 대학은 16.0%를 학종전형으로 뽑아 8.2%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도권이 26.5%, 비수도권 대학이 17.7%를 선발해 8.9%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격차가 10%포인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학종전형 선발 비율 차이가 커지는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주요대학들이 학종 모집인원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서울지역 15개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 전형 현황을 보면 전체 모집인원의 43.3%를 학종으로 선발했다.
특히 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 등은 학종전형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었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높아지는 학종전형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생부에 대한 학생·학부모 신뢰도가 매우 낮고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 정시모집 확대를 원하는 여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 역시 서울지역 15개 대학의 학종전형 모집비율을 30%대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부의 수시모집 확대 정책을 따라가던 학교들이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데 한계에 부딪히자 학종을 많이 늘렸다"며 "하지만 학종에 탈락한 학생들이 너무 좁은 정시모집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재수하는 경우가 급증한 만큼 오히려 정시모집 비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표] 2015∼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구분
(단위: 명·%)
┌────┬───────────────┬───────────────┐
│ 학년도 │수도권│ 비수도권 │
│├─────┬─────┬───┼─────┬─────┬───┤
││ 모집인원 │ 학종전형 │ 비율 │ 모집인원 │ 학종전형 │ 비율 │
││ │ 모집인원 │ │ │ 모집인원 │ │
├────┼─────┼─────┼───┼─────┼─────┼───┤
│2015│ 137,507│29,032│ 21.1%│ 237,571│32,185│ 13.5%│
├────┼─────┼─────┼───┼─────┼─────┼───┤
│2016│ 138,210│33,507│ 24.2%│ 231,061│36,985│ 16.0%│
├────┼─────┼─────┼───┼─────┼─────┼───┤
│2017│ 136,505│36,194│ 26.5%│ 227,083│40,107│ 17.7%│
└────┴─────┴─────┴───┴─────┴─────┴───┘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