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세에 따른 증권사의 강제 처분 영향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산 신용융자잔고가 갈수록 빠르게 줄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11조501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2천901억원이나 줄었다.
하루 감소액은 2016년 6월 28일 2천968억원 이후 19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의 '빚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5일 11조4천248억원으로 정점을 찍고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하루 감소액은 이달 6일 21억원에서 7일 635억원을 거쳐 가파르게 늘었다.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권사가 돈을 빌려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가 그만큼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대매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신용거래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40%가량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대금(신용융자)은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해당 주식의 가치가 신용융자의 140% 아래로 빠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할 수 있다.
실제로 거래소 전산으로 집계된 반대매매 규모는 이달 1일 51억원에 그쳤으나 2일 78억원, 5일 124억원, 6일 206억원으로 늘었으며 7일 128억원으로 잠시 주춤하다가 8일 213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1월에는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55억원이었으며 가장 많은 날도 91억원에 그쳤다.
거래소는 증권사가 주문을 내면서 반대매매인지 표시한 것을 전산으로 집계하는데, 증권사의 표시가 의무는 아니어서 이 수치에 잡히지 않는 누락분도 있다.
앞서 신용융자잔고는 작년 말 9조8천608억원 수준이었으나 사상 최고점을 찍은 이달 5일까지 한 달여 사이에 1조1천893억원이나 늘 정도로 최근까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표] 신용융자잔고 추이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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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신용융자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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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11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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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113,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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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114,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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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114,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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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114,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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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113,601 │
├─────────┼─────────┤
│2018-01-31│112,776 │
├─────────┼─────────┤
│2018-01-30│111,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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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110,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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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110,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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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109,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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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109,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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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109,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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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109,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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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108,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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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108,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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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107,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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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107,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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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106,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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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106,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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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105,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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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104,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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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103,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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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102,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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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5│101,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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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10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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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9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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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98,935│
├─────────┼─────────┤
│2017-12-29│9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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