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하동 연륙교 '노량대교'로 결정…남해 '반발'

입력 2018-02-09 21:32   수정 2018-02-12 07:43

남해-하동 연륙교 '노량대교'로 결정…남해 '반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이 갈등을 빚는 남해대교 옆 새 교량 명칭이 하동군이 주장했던 '노량대교'로 결정 났다.
그러자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던 남해군이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가지명위원회가 9일 회의를 열어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을 심의한 결과 노량대교로 가결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가지명위원회는 이날 남해·하동 부군수로부터 서로 주장하는 명칭의 당위성에 대해 브리핑을 들었다.
이어 참석 위원들이 심의한 끝에 표결에 들어갔고 노량대교 12표, 제2남해대교 6표가 나와 노량대교로 정해졌다.
결정된 지명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 고시됐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F2298CF52000109E4_P2.jpg' id='PCM20171016000018052' title=''노량대교'로 결정난 남해-하동 새 교량' caption='[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러자 남해군은 즉각 반발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국토지명위원회 결정에 상당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번 결정은 교량명칭 선정 때 섬 지명을 따라야 한다는 등의 기준을 따르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는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남해군민으로 구성된 '제2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동군은 국토지명위원회 결정을 환영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지역에서는 줄곧 노량대교를 주장했기에 국토지명위원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군민이 원하던 대로 됐다"고 말했다.
경남도도 국토지명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관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노량대교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남해군이 아쉽겠지만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명칭 결정 절차상 별다른 하자도 없으므로 오는 6월께 새 연륙교가 준공되면 노량대교로 이름 붙여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973년 6월 설치한 기존 남해대교 물동량이 크게 늘자 2천522억원으로 국도 19호선 3.1㎞ 확장공사와 함께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
이 교량은 오는 6월 완공된다.
그러자 남해군과 하동군은 새 교량 명칭을 두고 남해군은 2009년 설계 당시부터 제2남해대교로 불린 데다 남해군민 생명줄이라는 이유로, 하동군은 교량 아래를 흐르는 해협 명칭이 노량해협이고 이순신 장군 승전 의미 등을 담아 노량대교로 정해야 한다고 맞서 갈등을 빚었다.
이처럼 두 지자체 간 갈등이 첨예하자 경남도지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사이 3차례 새 교량 명칭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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