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9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의 최근 대북 발언을 비난하며 "일본 당국은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선 우리 공화국의 위력을 똑바로 보고 자중·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고노 외무상이 최근 중국, 파키스탄 등을 찾아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독려하고 미국의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를 높이 평가한 것을 비난하며 "일본 반동들의 반공화국 책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국 인민들에게 두 차례나 핵 참화를 들씌운 미국의 핵 몽둥이 정책을 지지·옹호하는 일본 집권세력은 그 무슨 평화나 안정에 대해 말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고노의 모든 언행은 미국의 꼭두각시, 도쿄 주재 미국 대표의 대변인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변했다.
이어 "일본 반동들이 아직도 조선의 국권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주변 나라들과 함께 칼탕 치던 지난 세기처럼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라며 "일본 반동들이 자기 주제도 모르고 계속 반공화국 대결 광증에 매달린다면 자기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결과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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