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의 공동 입장은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에는 사람들을 화합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다"며 "바로 오늘 밤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은 공동 입장을 통해 통합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와 관객분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올림픽 팬 모두가 이러한 경이로운 장면에 깊이 감동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여러분의 평화 메시지를 지지하고 함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양성 안에서 하나 된 우리는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며 "IOC는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 결성된 난민올림픽팀을 통해 전 세계에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 평창에서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함으로써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며 "이러한 올림픽의 경험을 모두가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선수들에게 규칙을 준수하고 깨끗한 경기를 펼쳐야 올림픽에서의 성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수일 동안 전 세계는 영감을 얻기 위해 여러분을 지켜볼 것"이라며 "여러분은 숭고한 영광을 위해 명예롭게 경기에 임함으로써 존경받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모두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바랐다.
그는 "여러분은 서로 경쟁함과 동시에 선수촌에서 평화롭게 생활하고 동일한 규칙을 지키면서 동료 선수들과 교류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스포츠 앞에서 우리가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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