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등 무장단체 겨냥해 공군·해군까지 동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군이 9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국가(IS) 지부를 비롯한 테러단체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섰다.
타메르 엘리파이 이집트군 대변인은 이날 TV방송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시나이 반도와 나일델타, 서부 사막에서 대규모 테러리스트와 범죄단체를 겨냥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집트군은 이번 작전에 육군뿐 아니라 공군과 해군, 경찰까지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엘리파이 대변인은 "공군이 시나이 북부와 중부를 공습했고 테러단체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해군을 배치했다"며 "국경 부근과 해상운송로,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집트에서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려는 군대와 경찰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작전이 얼마나 지속할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작년 11월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의 알라우다 모스크에서 폭탄 및 총기테러로 3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엘시시 대통령은 테러단체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당시 엘시시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3개월 안에 시나이반도의 치안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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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반도는 산악지대가 많아 이집트군이 테러단체 근절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이다.
이 곳에서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테러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활동해 온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는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해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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