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대연정에 참여키로 한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 대표가 외무장관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슐츠 대표는 성명에서 "연방 정부에 참여하는 것을 포기할 것"이라며 "이것이 사민당 내 논쟁을 종식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슐츠 대표는 지난 7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과 사민당 간의 대연정 협상이 타결되면서 외무장관직을 맡기로 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한 것이다..
슐츠 대표는 당시 외무장관에 오르는 대신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기겠다는 뜻도 나타냈었다.
이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 사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현 외무장관은 슐츠 대표에게 "존중심이 부족하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등 사민당 내부에서 잡음이 일었다.
유럽의회 의장 지낸 슐츠 대표는 대연정 협상 전부터 유럽연합(EU)의 강한 결속과 독일의 역할을 강조해와 외무장관을 맡을 경우 EU의 통합 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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