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두개골'로 만든 인도네시아 유물, 유럽 밀반출하려다 적발

입력 2018-02-10 10:12  

'인간 두개골'로 만든 인도네시아 유물, 유럽 밀반출하려다 적발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오지 부족의 전통 양식에 맞춰 보존된 인간의 두개골 수십개가 유럽으로 밀반출되던 중 현지 세관에 적발됐다.
10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세관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항공화물로 위장해 밀반출되던 인간의 두개골 24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최소 수십년 전 사망한 사람들의 유골로 보이는 이 두개골들은 구멍을 뚫고 무늬를 새기는 등 화려하게 장식돼 있었다.
세관 당국자는 "두개골은 상자 4개에 나눠 담긴 채 지난달 11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네덜란드로 밀반출되려 했다. 배송업체 측은 유리섬유로 만든 모조품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리 문화유산보전센터(BPCB) 소속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이 두개골들은 전부 진짜 인간의 두개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두개골을 장식해 보존한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파푸아 주와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에 주로 거주하는 다약 족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을 밀반출하려 한 인물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관은 이 두개골들이 상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물로 판단된다면서 발리 문화유산보전센터와 협력해 향후 처리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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