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알프레도 히치코크 감독의 공포물 '사이코'에 출연한 미국 배우 존 게빈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 TMZ가 전했다. 향년 86세.
게빈은 지난 연말부터 폐렴·폐결핵 합병증세를 보여오다 이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그의 대변인 격인 버드 버튼이 말했다.
게빈은 1958년 '타임 투 러브, 타임 투 다이'에 출연해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뒤 스타덤에 올랐으며 1960년 커크 더글러스와 함께 '스파르타커스'에 출연했다.
그는 같은해 '사이코'에서 샘 루미스 역으로 열연했다.
190㎝가 넘는 훤칠한 키의 미남배우인 게빈은 숀 코너리 이전에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 계약하기도 했으나 출연하진 못했다.
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게빈은 1981년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돼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영화배우조합 회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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