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회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언론 매체들이 남북선수단이 공동입장 장면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로 꼽으며 극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개회식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하얀색 옷을 똑같이 맞춰 입은 남북선수단이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에 맞춰 전 관중의 열렬한 박수 속에 개막식장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남북선수단의 공동 입장은 2007년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의 감동적인 순간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중국 주요 정치지도자들의 소식에 앞서 첫 소식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 주요 장면을 내보냈다.
CCTV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주제는 '평화'라고 소개하며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장면에서 관중들이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선수단의 공동 입장 외에도 1218대의 드론이 하늘에서 오륜기를 만드는 장면이 세계에서 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또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송승환 감독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세계 각국선수들의 인터뷰를 차례로 내보내는 등 아침뉴스 절반을 평창올림픽 소식으로 채웠다.
CCTV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스포츠채널을 통해 중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와 평창올림픽 주변 소식 등 특집방송을 방영할 예정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진으로 꾸미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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