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북한대사 "송금제재 탓 유엔 분담금 못 낸다"

입력 2018-02-10 13:44   수정 2018-02-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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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북한대사 "송금제재 탓 유엔 분담금 못 낸다"

"유엔·평화유지기구 등에 분담금 보낼 은행계좌 열어달라"

(유엔본부 AP=연합뉴스) 북한이 유엔 제재 때문에 유엔에 분담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국제거래를 담당하는 조선무역은행을 제재한 까닭에 돈을 보내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얀 비글 유엔 사무차장을 만나 올해 유엔, 평화유지기구, 국제재판소 운영에 보탤 18만3천458 달러(약 2억원)를 송금할 수 있도록 은행계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작년 7월 3일과 27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자 조선무역은행을 제재했다.
안보리는 작년 9월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11월 29일 더 강력한 ICBM을 시험발사했을 때 더 강력한 제재를 각각 부과했다.
유엔과는 별도로 미국은 2013년 조선무역은행을 미국 금융망에서 배제했다.
주유엔 북한 대표부는 미국 행정부가 작년 8월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것을 비판했다.
대표부는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의 독자 제재는 불법"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이 날조한 유엔 제재결의 때문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엔 분담금 납부와 같은 정상적 활동도 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북한 외교관은 유엔 산하 구호기관들도 제재 탓에 북한 내에서 활동하기 위한 운영비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자 대사가 진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채택된 유엔 결의는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위원회가 인도주의 또는 경제적 활동을 사안별로 따져 제재대상에서 면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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