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민유라-겜린 "개회식 입장할 때 아리랑 듣고 울컥했죠"

입력 2018-02-10 15:08   수정 2018-02-10 15:11

[올림픽] 민유라-겜린 "개회식 입장할 때 아리랑 듣고 울컥했죠"
겜린 "프리 연기할 때 아리랑 따라불러 주세요"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면서 순간 울컥했다.
자신들의 프리댄스 배경 음악인 '아리랑'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의 공식 연습 후 만난 민유라는 "처음엔 입장할 땐 사람도 많고 뭐가 뭔지도 몰라서 잠시 '멘붕'이었는데 노래를 듣고 울컥했다"며 "우리가 쓰는 아리랑은 현대적인 버전인데 원곡을 들어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겜린은 아리랑을 듣고 잠시 숨이 멎었다는 식으로 '헉' 소리와 함께 가슴에 손을 얹으며 "난 울었다"고 전했다.
민유라는 함께 입장한 북한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와도 안고 인사를 했다며 "남북이 하나가 된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후 미국 국적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한 민유라와 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한 겜린은 이번 평창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의 어떤 선수들보다 '한국적'인 무대를 준비 중이다.
프리 댄스에서 아리랑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쓰고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는다.
가사에 있는 '독도' 구절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막판에 일부 가사를 지워야 했지만, 민유라-겜린 조는 흔들림 없이 연기를 준비 중이다.
올림픽 출전이 모두 처음인 둘은 개인전에 앞서 11일 팀이벤트(단체전)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올림픽 데뷔를 하루 앞둔 민유라는 "오늘이 시합이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민유라도, 겜린도 "한국에서 타서 그런지 에너지가 꽉 찼다"며 웃었다.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의 점수를 합산하는 국가대항전인 팀이벤트에서는 10팀 가운데 상위 5팀이, 개인전 아이스댄스에서는 24팀 중에 20팀이 예선을 통과해 프리 경기를 치른다.
민유라-겜린이 아리랑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쇼트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한국 무대에서 아리랑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가졌던 민유라-겜린은 반드시 프리 댄스 연기를 펼친다는 각오다.
민유라는 "팬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한국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겜린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프리 댄스에서 모두가 아리랑을 따라불러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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