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중부 유원지 '한산'…포근한 남부 '북적'

입력 2018-02-10 15:40  

미세먼지에 중부 유원지 '한산'…포근한 남부 '북적'
평창올림픽 개막 첫 주말 강원지역 관광지는 '특수'

(전국종합=연합뉴스) 주말인 10일 추위는 주춤했지만, 미세먼지가 중부와 남부지방의 유원지와 축제장 분위기를 갈랐다.
기상과 상관없이 강원지역 관광지와 축제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첫 주말을 맞아 '올림픽 특수'를 누렸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중부지방의 주요 산과 유원지는 영상의 기온에도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35명이 입장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도 오후 1시 현재 850명에 그쳤다. 이날 하루 입장객은 1천 명에 그칠 것으로 관리사무소 측은 예상했다.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등 인천지역 주요 산에는 마스크를 쓰고 산에 오르는 등산객의 모습이 간간이 보였다.
'설맞이 복잔치' 행사가 열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세시풍속 체험과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명절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설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은 탁한 공기 탓에 전통시장 대신 대형마트 등을 찾아 제사용품과 설 선물을 마련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를 포함한 짙은 미세먼지가 유입됐다며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반면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9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산 어시장, 통영 서호시장, 삼천포 용궁시장, 전주 남부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제사용품을 장만하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해발 1천m가 넘는 산들이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몰려 억새 군락지인 간월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리산 국립공원, 가야산 국립공원, 광주 무등산 등 유명한 산에도 등산객들이 막바지 겨울산행을 즐겼다. 폭설로 입산이 통제됐던 한라산은 이날 관음사 코스에 한해 삼각봉 대피소까지 탐방이 허용되기도 했다.
남해안 다도해와 통영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까지 관광객 2천 명이 넘게 탑승했다.
대전 시민들은 스케이트장과 민속썰매장이 조성된 대전 도심 엑스포시민광장을 찾아 햇살을 즐겼다. 스케이트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강원지역 관광지는 올림픽 손님의 발길이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9시 10분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 앞서 일찍 도착한 관람객들이 축제장 등을 둘러봤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진 올림픽플라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대관령면 일대에는 '스노 랜드(SNOW LAND)' 대관령 눈꽃축제가 한창이다.
알파인 경기 개최지인 정선에서 펼쳐진 고드름축제장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와 추억이 가득한 겨울축제의 묘미를 만끽했다.
강릉 경포 해변에는 많은 인파가 찾아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분위기를 만끽했다.
KTX 강릉역은 하루 1만5천∼2만 명의 올림픽 손님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현 강종구 심규석 이재현 이정훈 김도윤 김동철 김준호 전지혜 강영훈 최수호 김용태 기자)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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