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중국 주요 관영언론 매체들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은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김 부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親書)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긴급 속보로 내보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CC)TV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특별수송 기간 특집 방송을 중에 속보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CCTV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 부부장이 직접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른 시일 안에 문 대통령을 만나길 원하고, 문 대통령이 편한 시간에 방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 고위급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중·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 타임스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긴급 속보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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