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 이후 첫 공식 행보…응원곡 '고향의 봄' 합주
(인제=연합뉴스) 정회성 임채두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방남 나흘째인 10일 데뷔무대인 강릉으로 출발했다.
응원단은 이날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이 예선에 출전하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와 대결하는 관동 하키센터로 길을 나섰다.
229명 응원단은 두 개 조로 나눠 숙소인 인제스피디움에서 각각 목적지를 향해 버스로 이동했다.
이들 중 약 90명은 자국 쇼트트랙 선수인 최은성을 위해, 나머지 인원은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위해 응원전을 펼친다.
오후 3시 20분께 쇼트트랙 응원팀이 먼저 숙소인 인제스피디움에서 버스에 올랐다.
전날 개회식에 참석했을 때와 똑같이 붉은색 방한 체육복을 갖춰 입고 한반도기 등 응원 도구가 든 손가방도 저마다 한 손에 챙겨 들었다.
올림픽 개막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 응원단은 버스에 오르며 기자단을 향해 미소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개회식 참석을 위해 길을 나섰던 전날과 달리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손 흔드는 인사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응원단원도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남북 단일팀 응원차 오후 6시 20분께 버스 5대에 탑승했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단원들이 오후 들어 한곳에 모여 '고향의 봄'을 합주하는 등 열띤 응원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응원단은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올림픽 기간 화해 분위기를 띄우고,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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