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문지희 "주행 좋았는데…사격 실수해 속상하다"

입력 2018-02-10 22:21   수정 2018-02-10 22:31

[올림픽] 문지희 "주행 좋았는데…사격 실수해 속상하다"

귀화선수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간판
고향에서 열린 첫 올림픽 경기에서 82위로 부진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실수 너무 많이 해서 속상해요."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의 대들보 문지희(31·평창군청)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진입할 때부터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문지희는 1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5분 26초 6으로 골인,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82위에 그쳤다.
올해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에서 개인 최고인 30위까지 올라 내심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던 문지희는 사격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총 10발의 사격(복사 5발, 입사 5발) 가운데 6발이나 놓친 걸 극복하지 못했다.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사격 1발을 놓칠 때마다 벌칙 주로 150m를 돌아야 한다.
문지희는 "주행은 좋았는데, 사격에서 실수해서 속상하다.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건 사격이다.
총을 만질 기회가 적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문지희는 "아직 개인 경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지향(사격) 훈련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는 여자 선수 중 혼자 출전했던 문지희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안나 프롤리나(34),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28·이상 전남체육회) 등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덕분에 한국 여자 대표팀은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 5장을 확보했다.
이날 프롤리나와 아바쿠모바, 후배 고은정(22·전북체육회)과 함께 평창 눈밭을 누빈 문지희는 "후배에게 좋은 기회를 준 안나와 예카테리나에게 고맙다고 생각한다. 일단 올림픽에 나선 것부터 정말 좋은 기회다.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애써 미소 지었다.
문지희는 14일 여자 개인 경기와 22일 여자 계주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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