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한국과 북한이 구성한 단일팀이 출전한 경기에서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장내 전광판에도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표시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의 중앙 천장에 매달린 전광판에는 국가대항전에서 으레 그렇듯 두 팀의 국기가 나왔다.
스위스는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 국기, 단일팀은 태극기나 인공기가 아닌 흰 바탕 위 푸른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전광판에 떴다.
전광판은 물론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참가한 나라들을 상징하는 공식 대형깃발들의 자리에도 한반도기가 내걸렸다. 다만 이 자리에는 태극기도 함께 걸렸다.
올림픽에서 한국과 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이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이 나선 적은 있지만, 올림픽 단일팀은 한 번도 없었다.
올림픽에서는 2002 시드니하계올림픽, 2004 아테네하계올림픽,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공동 입장이 이뤄졌을 뿐이었다.
남북단일팀은 이날 경기에 북한 선수 3명을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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