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인의 절반 가까이가 여성이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도록 한 현행 민법을 개정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내각부가 지난해 11~12월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가족 법제 여론조사'(응답률은 59%)에 따르면 응답자의 42.5%가 "남녀가 별도 성을 사용(남녀별성)하도록 민법을 개정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반대는 29.3%였다.
조사는 1996년부터 5년마다 실시됐다. 그동안은 20세 이상을 상대로 실시해서 모집단이 다르지만 단순하게 비율로만 비교할 경우 '남녀별성' 찬성률은 최고치다.
세대별로는 60대까지는 찬성이 높았지만 70세 이상은 반대가 52.3%로 과반을 차지했다.
민법을 개정해도 괜찮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결혼 후 부부가 다른 성을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은 19.8%에 불과했다.
절반에 육박하는 47.4%는 민법 개정에도 부부가 같은 성을 사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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