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건설사들은 이달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본격적인 부동산규제가 시행되고 설 연휴, 평창올림픽 등이 영향을 미쳐 분양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가 69.8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조사한다.
지난달 분양경기 개선 기대가 소폭 확대되면서 80선을 기록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6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상회했던 서울만 2월 91.8을 기록하며 90선을 유지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60~70선으로 2월 분양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강원(58.3), 광주(54.8), 부산(60.5), 세종(77.4), 울산(60.0)은 전월 대비 2월 전망치가 2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이 중에서도 광주와 강원은 2월 분양경기 전망이 50선을 기록해 큰 폭의 위축이 예상됐다.
1월 HSSI 실적치는 66.2로 전월(79.8) 대비 큰 폭(13.6포인트↓)으로 하락하면서 첫 조사를 시작한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12월까지 호조세를 보이던 분양실적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인 인식이 우세했으나, 1월 들어 주택분양경기가 광역시까지 크게 위축되면서 1월 분양실적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4.3%로 지난달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예상분양률은 93.8%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90%를 넘는 수준을 유지했으며,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60~7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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