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백지선 감독 "단일팀, 많은 관심받을 자격 있어"

입력 2018-02-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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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백지선 감독 "단일팀, 많은 관심받을 자격 있어"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모든 화제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독차지한 탓에 정작 남자 대표팀이 관심에서 소외된 된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백 감독은 11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남자 대표팀의 첫날 공식 훈련을 지휘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팀은 많은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이기도 한 그는 "나는 단일팀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게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도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뛰기 위해 극도로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단일팀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그들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긴 시간을 달려온 선수들은 그러나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백 감독의 지휘 속에 대표팀은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백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했다"며 "또한 앞서 평가전 경기 내용을 토대로 세부적인 전술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10일 카자흐스탄(1-3패/ 3-0승), 슬로베니아(1-2패), OAR(1-8패)를 상대로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러 1승 3패를 기록했다.
백 감독은 평가전의 성과로 경험을 꼽으면서 "지금의 준비 상황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실수로부터 배운다. 특히 OAR와 경기는 우리에게 무척 중요했다. 올림픽 무대에 들어서기 전에 OAR 특유의 빠른 템포의 경기를 경험해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OAR와 평가전에서 현격한 기량 차이로 1-8로 대패하긴 했지만,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맞붙게 될 체코, 스위스, 캐나다 등 강팀과 상대하기 전에 미리 거쳐야 할 과정이었는 설명이다.
백 감독은 "비록 OAR에는 정규시간에서는 패했지만 3대 3, 4대 4, 슛아웃 등 미니 게임에서는 승리했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드디어 결전지인 강릉하키센터에 왔다"며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펼칠 경기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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