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이어 유럽 무대서 활약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해온 조소현(30)이 노르웨이 무대로 진출했다.
조소현의 에이전트사는 12일 "조소현이 노르웨이의 아발드스네스에 입단하기로 합의하고 팀에 합류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 선수가 노르웨이 리그에 진출한 건 조소현이 처음이다.
현재 여자 선수 중 아시아권이 아닌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잉글랜드 첼시의 지소연과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의 전가을 등 2명뿐이다.
조소현은 지난해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5연패를 이끌고 나서 재계약하지 않고 해외 무대 진출을 타진해왔다.
조소현이 입단하는 아발드스네스는 1989년 창단된 노르웨이 여자리그 토프레시엔의 강호다. 2012년 디비전1 우승으로 토프레시엔으로 승격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발드스네스는 올 시즌 유럽 여자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미드필더로 실력을 검증받은 조소현을 영입했다.
조소현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2007년 동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조소현은 국내 여자 선수로는 권하늘과 김정미에 이어 세 번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장)에 가입했다.
2008, 2010, 2014년 아시안컵에 참가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캐나다 월드컵, 2017 E-1 챔피언십 등 주요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현재 A매치 105경기에서 17골을 기록 중이다.
조소현은 한국 여자대표팀에 발탁됐고, 다음 달 포르투갈 알가르베컵 국제대회와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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